회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땡기기 시작하더니 (지금도 엄청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가끔씩 회에 소주가 한잔 생각나곤 한다. 집에서 아기 보느라 지쳤을 때 신랑이 포장해온 광어회 ㅠ.ㅠ 회에 소주 한잔 마시고 매운탕 팔팔 끓여 한병을 마셨었지
임신을 하기 전부터 100일의 기적이라는 말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뭐 아기들이 백일즈음 되면 순해지나? 단순히 그정도로 생각했었다. 요즘은 50일의 기적도 있다고 하는데 울 가을이도 50일즈음부터 밤잠 5시간씩은 이어서 잤다. 신생아 때는 밤에 2시간~2시간 30분에 한번씩 깨고 50일 되기 전에는 3시간~ 3시간반. 50일경에는 5시간 정도씩 자더니 100일 가까워 오니 8시간도 자기 시작했다. 그리고 110일인 오늘. 그러니까 어제 밤 9시에 자고 오늘 아침 9시에 일어났다.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12시간 통잠이라니 ㅠㅠ
3일 전부터 10시간씩 자기 시작하다가 어제 딱 12시간 잤으니 통잠의 시대가 시작된 것은 확실해보인다. 아 진짜 정말로. 행벅하당
100일 아기 수유량 & 수유텀 & 몸무게
110일 아기인 울 가을이는 몸무게가 이미 7kg을 넘어섰다. 평균보다는 확실히 더 나가는 느낌 뚠뚜니다. 수유량은 한번 먹을 때 180ml, 수유텀은 3시간~4시간이다. 신생아 때는 아기가 먹고싶어할 때마다 거의 1시간~2시간에 한번씩 주구장창 수유하다가 수유량과 수유텀을 조금씩 늘려 3~4시간에 한번씩 주니 살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신생아때보다 하루 총 수유량은 줄어들었다. 신생아 때는 900ml 정도 먹었는데 지금은 760ml? 정도.
(우리집 새끼오리)
셀카도 잘 찍는다. 카메라를 잘봄ㅋㅋㅋ 내새꾸ㅠㅠ
100일 아기 하루 패턴 = 먹놀잠
아침에 일어나 우유 먹고 바운서, 모빌, 아기체육관, 딸랑이로 한바탕 논 다음 쪽쪽이 물고 1시간 정도 잔다. 다시 일어나면 또 우유 먹고 놀고 자고, 일어나면 또 먹고 놀고 자고. 이게 먹놀잠이다. 하루 패턴은 이렇게 딱 잡혔다. 그리고 밤 9시만 되면 쿨쿨 zZ
목욕 시간
가을이가 젤 좋아하는 목욕 시간. 신생아 때 조리원에서도 가을이가 대표로 목욕 시범도 보였는데 울지도 않고 어찌나 잘 씻던지 넘 귀여웠던 기억이 있다. 집에 와서도 물에 들어가면 엄청 좋아하고 울다가도 물에 들어가면 뚝 그친다. 겨울이라 매일매일 씻기지는 않고 잠 자기 1시간 전쯤 5분정도 씻긴다. 이틀에 한번 거실에서 씻기는데 점점 물장구를 치는 힘이 쎄지니 곧 욕실에서 씻겨야할 것 같다.
신생아 속싸개 언제까지?
속싸개는 30일. 신생아 졸업할 때까지는 항상 해줬고 너무 답답해하는 것 같을 때만 낮에 잠깐 팔 하나정도 빼줬었다. 그리고 50일때부터 낮에는 항상 풀어주고 밤에는 채워줬다. 아무래도 속싸개를 해야 더 푹 자는 느낌이라... 완전히 속싸개를 풀어준 시기는 100일이다. 다행히 밤에도 잘 자준다. 그리고 신생아 때부터 수면교육을 했더니 9시가 돼서 어두운 방으로 가면 저절로 눈이 감긴다. 자는 시간인 줄 아는 듯 :)
뒤집기 연습중
110일인 울 가을이는 요즘 뒤집기 연습 삼매경이다. 몸이 무거워서인지 두 다리만 번쩍번쩍 드는데 아직 몸을 비틀지는 못한다. 평균적으로 130일정도에 뒤집기를 한다고 하는데 아마 가을이도 그쯤 뒤집기를 할 것 같다. 아기마다 발달이 다르니 언제해도 ok ! 뒤집기하면 새로운 헬이 시작된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켘
외출♥
한파때문에 밖에 못나가다가 날이 좀 풀린 것 같아 저녁 먹으러 나갔다 왔다. 예방접종 외 첫 외출은 70일정도였던 것 같다. 봄 되면 여기저기 데리고 다녀야딥!
분만실에 누워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이가 100일이 되었다. 항상 말하는 거지만 지나고나면 시간은 정말 빠른 듯!
인스타나 블로그를 보니 셀프 100일상 대여 해주는 업체도 많았다. 몇가지 소품만 있으면 엄마표로 충분히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상차림 대여는 패스했다. 울 아기 80일 정도일 때부터 조금씩 준비한 백일 상차림.
식탁보는 평소에도 쓰려고 원단 사이트에서 린넨으로 2마 구입했고, 가을이 영문 이름이 들어간 리스는 집에 있는 세탁소 옷걸이와 조화로 간단하게 만들었다. 떡은 이틀 전 주문했는데 굳이 3가지 다 안하고 수수팥떡이랑 꿀백설기만 맞춤.
가을이 100일상 배경으로 하려고 만든 가을이 영문 리스
집에 있는 세탁소 옷걸이로 동그랗게 틀을 잡아주고 신문지를 깜은 철사로 두께감을 잡아준 다음, 집에 있던 황마끈으로 둘러줬다. 황마끈은 중간 중간 글루건으로 고정했다. 그리고 남대문 꽃시장에서 데려온 올리브 나무 조화 잎을 떼서 글루건으로 모양을 잡아줌. 가운데 gaeul 은 철로 만든 줄 알던데 그게 아니고 집에 있던 벽지를 활용했다. 도배를 하면서 남은 벽지가 있었는데 그 벽지를 리스 모양에 맞게 동그랗게 자른 후 연필로 gaeul 글씨를 쓰고 그 위에 글루건을 쏜 후 황마끈을 붙였다. 그리고 리스랑 동그랗게 자른 벽지를 붙여줌. 생각보다 잘 나와서 기부니가 죠음♥
전 날 미리 세팅해본 가을이 백일 상차림
집에 있던 소품을 이용했는데 어째 다 친환경 느낌이다. 아이보리, 초록이, 우드 이렇게만 쓰고 싶었다. 임시로 세팅해본 거라 화병은 울 강아지 석봉이 간식통ㅋㅋㅋ 가을이가 앉는 곳은 범보 의자 대신 쿠션을 하나 깔았다. 사진 찍을 때는 식탁 아래로 신랑이 들어가서 가을이를 잡아줄 계획. 물론 팔은 안보이게(하지만 사진 30장 중 20장은 아빠의 팔이 보였쥬 ㅋㅋㅋ)
진짜 가을이 백일
초록초록한 과일 두개 올리고 명주실 하나 올리고 수수팥떡 그리고 백설기.
케익도 사왔는데 여기에는 왜 없지........ 다른 사진에는 있다ㅋㅋㅋ 백설기 위에 100일 글씨는 리스 만들고 남은 황마끈으로 만들고 꼬치 꽂아준거.....ㅋ
심플하게 꾸민 울 아기 셀프 100일 상차림
식탁 뒤에서 신랑이 가을이 잡아주고 있는 중이다.
가을이 백일 꼬까옷은 남대문시장 아동복 상가에서 사왔다. 꼬까옷 사러 갔다가 바디수트가 예쁜데 시즌 세일 엄청 하길래 데려왔다. 뭔가 드레스 입는 것보다 울 가을이는 저런게 더 어울릴 것 같았쓰.
.
.
.
엄마 아빠가 셀프로 준비한 백일 상차림. 그리고 사진 :)
가을이 전용 USB에 사진이 1500장이 넘는다. 태어나서부터 100일때까지 말이다.
많이 지우고 대표적인 사진만 남기는데도 이렇게나 많다.
시기별, 상황별로 사진을 모아주는 중인데................usb 곧 하나 더 주문할 듯.
출산 후 탈모에 대해서는 임신 기간부터 아니 처녀 시절부터 익히 들어 알고있었다. 그런데 막연하게 '많이 빠지는구나' 생각만 했지 이렇게 많이 빠질 줄은 몰랐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내가 머리숱이 어마어마해서 이렇게 많이 빠져도 아직 머리숱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계속 이렇게 빠지다가는 대머리 독수리가 될 것같다.
처음 머리가 빠지기 시작한 것은 아기가 50일즈음이었다.
머리를 감고 드라이기로 말릴 때 손으로 빗으면서 말리는데 그때 슥슥 머리카락이 딸려내려왔다. 출산 전에도 어느정도 머리는 빠졌기때문에 신경 쓰이는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다 아기가 100일이 가까워지고 100일이 넘은 지금은 진짜. 레알. 많이 빠진다.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는 중이다. 손으로 머리카락을 빗었더니 이렇게 머리카락이 이렇게 빠지는데 한번만 그러는게 아니다 빗을때마다 자꾸 빠진다. 출산하면 제일 먼저 하고 싶었던게 염색이나 파마... 얼른 간수 안되는 이 헤어를 어떻게 하고 싶었는데 지금 상태에서는 염색이나 파마를 한다는 것은 그냥 대머리가 되겠다는 다짐같달까?
출산 후 머리가 많이 빠지지 않을 때는 얼른 염색이나 파마를 하고 싶어서 여기저기 검색도 하고 먼저 출산한 친구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어떤 사람들은 모유수유를 하지 않으면 100일정도에 해도 된다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적어도 6개월은 지나고...가능하다면 1년은 지나고 하는 것을 권한다고 했다. 나는 모유수유도 끝났겠다 뭐, 염색 계획은 아기 130일경이었는데 지금 상태로는 포기다. 염색 그리고 파마
머리 말린 후 빠진 머리카락
중요한 건 머리 감을 때 이미 많이 빠졌다는 거다. 이건 드라이기로 말리고 나서 빠진 양 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어깨 살짝 넘는 정도의 길이인데 그래도 이건 너무하다. 아직까지도 머리숱은 많지만 이대로 하루하루 가다가는...정말!!!
염색이나 파마는 일단 포기했다. 상태봐서 출산 후 6개월이 됐을 때 할 계획이다. 그때는 제발 덜 빠지기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