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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럭/가을이♥

2주::산후조리원에서 몸풀기

가을이 기록


산후조리원


출산 후 몸 풀기

2주 동안 조리원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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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분만 실패 후 제왕절개 수술을 하고 3박 4일 입원했다가 산후조리원에 입성 - ! 

깔끔하고 따뜻한 느낌의 인테리어 + 언제나 통유리를 통해 아가를 볼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어 이 조리원을 선택했다. 다들 조리원 천국이라고 하던데... 나는 호르몬의 영향인지 처음 이틀 동안은 너무 우울하고 울컥 울컥 괜히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신랑한테 전화해서 그냥 집에 가고 싶다고 할 정도로........



내 이름표를 가슴에 달고 있는 가을이 


내가 원할 때마다 모자 동실을 할 수 있다. 산후조리원에서 조리한다고 했을 때 그냥 티비 보고 밥 먹고 쉬는 건 줄 알았는데~ ㄴㄴ 2주 동안의 산후조리원 생활을 정리하면 그냥 밥+수유+유축+밥+수유+유축+밥+수유+수육 ㅋㅋㅋㅋㅋㅋ 무한 반복이다. 아, 그리고 조리원에서 처음 이틀은 너무 우울하고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 어느정도 적응이 되니 왜 조리원 천국이라고 하는지 알겠더라. 때 되면 밥줘~ 배고플만 하면 간식줘~ 빨래해줘 ~ 애가 봐줘. 그리고 조리원 천국이라는 건 진짜 조리원을 나와서 더 뼈저리게 느낌....................!



저 쪼꼬만 손.....ㅠㅠ 내가 낳았다니! 손톱이 엄청 긴데 처음 한달은 손톱깍이로 자르지 말란다. 




내 이름표를 발바닥에........ 마음이 몽글몽글했다. 

뭐 신랑이랑 붕어빵 틀어 찍었으니 이름표가 없어도. 지구 반대편에 있어도 얼굴만 보고 찾을 수 있겠더라만.



밥도 잘나오는 산후조리원 :) 


방으로 가져다 주시는데. 나는 식당에서 산모들끼리 모여서 밥 먹는게 조금 불편할 것 같아 이 점도 마음에 들었다.



끼니 중간 중간 나왔던 간식들. 그래 이때가 천국이었다싶다.


넘나 쪼꼬밍 ㅠㅠ


신생아때는 정말 날씬했던 울 가을이 -

지금은 살이 오동통..통통통구리통통 올라서 이목구비가 다 살에 묻혔다. 쌍꺼플도 밤에만 나타남!


처음으로 같이 찍은 셀카 ♥




산후조리원에서 2주는 생각보다 바빴지만 편했다. 2주 생활하고 집에와서 울 가을이 신생아 시절. 집에서 2주는 정말 멘붕이었다. 너무너무너무 힘들었다. 2시간 마다 하는 새벽 수유도 힘들지만 뭔가... 육체적으로 힘들기보다는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 충분히 생각하고 계획하고 낳은 아이인데도 내가 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 저 애가 내 애가 맞나 ㅠㅠ......... 호르몬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집안 어른들도 모두 멀리 살아서 신랑이랑 둘이 초보티 팍팍 내며 키우느라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가을이가 태어나고 딱 한달. 그 이후부터 조금씩 안정이 되면서 적응도 됐다.  포스팅하는 지금. 가을이가 95일째 되는 날인데 요즘은 그냥 이뻐죽겠다 ㅋㅋㅋㅋㅋ 밤에 잠도 8시간씩 자고~ 낮에도 혼자 노는 시간이 길어졌다. 눈만 마주치면 웃는 사랑둥이 ㅠ.ㅠ  


산후조리원 포스팅을 하면서 오랜만에 가을이 신생아 시절 사진을 보는데...울 가을이 날씬...했었구나!ㅋㅋㅋ